여러분. 정월대보름에 대해 알고 계시는가요?
정월대보름이란 음력 1월 15일. 한 해의 첫 보름이면서 보름달이 뜨는 날로 우리나라의 명절 종류 중 한 가지 입니다.
정월대보름 하면 생각나는 키워드가 참 많으실 것 같은데요.
저는 보통 음식들이 생각이 나더라구요.
1. 정월대보름의 음식
대표적으로는 오곡밥이나 약밥, 묵은 나물 종류, 부럼, 귀밝이술 등이 있습니다.
이 중 부럼이란 은행, 밤, 잣, 호두 등 견과류를 일컫는 말로 부럼 깨기라는 것을 하게 되는데요. 이 풍속 행위는 정월 대보름 아침에 한 해의 각종 부스럼을 예방하고 치아를 튼튼하게 하자는 뜻으로 행하고 있습니다.
귀밝이술도 들어만 보시거나 처음 들어보시는 분들이 계실 것 같은데 이 술은 마심으로써 귀가 밝아진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으로 아침 식전에 소주나 청주를 차게 해서 마시는 것을 이야기합니다.
2. 정월대보름이란
그렇다면 이런 음식들을 챙기는 정월대보름은 어떠한 명절인지 조금 더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사실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큰 명절을 생각해보면 설과 추석이 제일 먼저 떠오를 텐데요.
과거에는 이에 못지않게 가장 중요한 명절로 정월대보름의 비중이 컸다고 합니다.
예전 우리나라의 경우 음력을 사용하는 사회로서 첫 보름달이 뜨는 날인 대보름날이 보다 중요한 뜻을 가져온 걸로 추측되기도 합니다. 줄다리기 등 뜻이 깊고 규모가 큰 행사들이 집중되어 있었던 것을 보면 얼마나 규모가 컸었는지 조금은 이해하실 수 있으실 것 같습니다.
우리나라의 세시풍속에서는 보름달이 가지는 의미가 아주 강했었습니다. 정월대보름이 뿐만 아니라 위에서 말했듯이 우리가 보통 큰 명절을 생각할 때 떠오르는 추석도 보름날이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배경은 농사를 기본으로 했었던 우리 문화에서 풍요를 기원했고 이를 상징적인 면에서 보자면 달-여신-대지의 음성원리를 기본으로 하게 되었기 때문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세시풍속에서 예를 들자면, 우선 동제가 그렇고, 줄다리기 같은 큰 행사들도 그 전형이 됩니다. 동제신도 여신이 남신의 2배를 넘는 주류를 이룰 정도입니다. 이렇게 첫 보름달이 뜨는 시간에 여신에게 대지의 풍요를 비는 것이 우리 동제의 주된 이유였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대보름의 의미는 한마디로 말하자면 풍요의 원점이 된다고 볼 수 있습니다. 실제로 농사를 위해 음력이 한 달씩이나 계절에 차이가 생길 수 있다는 점 때문에 보다 계절이 정확하다고 볼 수 있는 태양력적 요소인 24절기를 쓰기도 하였던 것입니다. 또한, 이날 행하여지는 농점에는 그림자점, 사발재점, 달집태우기, 달불이, 소밥 주기, 집불이, 닭울음점 등이 있습니다. 한반도 북부의 경우에는 단오를 큰 명절로 보기도 하였으나, 중부 이남에서는 7월 보름 때보다도 비중이 작았다고 합니다. 이 뜻은 중부 이남의 경우에는 단오를 그렇게 큰 명절로는 여기지 않았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3. 정월대보름 놀이
그렇다면 이번에는 큰 명절로 사람들이 많이 참여할 수 있는 놀이를 했었다고 알려져 있는데 어떠한 놀이가 있는지에 대해서 간단히 알아보겠습니다. 정월 대보름에는 주로 많은 사람이 참여하는 놀이를 했는데 그 이유는 이 놀이는 단순히 오락이나 유희적인 의미만이 아니라 주로 승패를 가르는 놀이로써 농사의 풍흉을 예견하기 했기 때문입니다.
대표적으로 줄다리기가 있으며 줄다리기는 편싸움의 대표 종목의 하나이면서, 보통 대보름 밤에 진행했다고 합니다. 줄다리기에는 종류도 다양했었는데 어른 줄다리기, 마을 줄다리기, 아이들 골목 줄다리기뿐만 아니라 고을 줄다리기까지 다양한 종류들이 있었으며, 그 종류에 따른 진행이나 내용도 다양했다고 합니다.
고싸움놀이는 줄다리기의 전초전으로 볼 수 있으며 최근까지도 여러 지역 등에서 대보름 줄다리기에 앞서서 행해져 왔습니다. 고싸움놀이는 보통 줄다리기의 줄 머리 부분의 둥근 고부분을 서로 맞대어 상대방을 깔고 눌러 승패를 가리는 놀이입니다. 그리고 이 놀이가 끝나면 두 고를 연결해서 우리가 아는 줄다리기가 본격적으로 시작되었다고 합니다. 이처럼 고싸움놀이는 줄다리기 전에 하는 의식 같은 것이었지만, 아예 독립된 하나의 놀이로 발전하는 지역도 있다고 합니다. 광주광역시 남구 칠석동이 대표적인 예시의 지역이라고 합니다. 이렇듯 고싸움놀이도 지역마다 특색이 있어 같은 놀이이지만 다른 모습으로 진행되는 차이점을 찾는 것도 알아가는 것의 재미있는 한 포인트로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차전놀이는 다른 이름으로 동채싸움이라고도 합니다. 현재는 경북 안동에서만 이어오고 있는 대보름의 대형 민속놀이입니다. 수백 명의 머리꾼이 팔짱을 끼고 어깨로 밀고 나가며 뒤로는 동채꾼들이 메는 동채 위에 탄 대표의 지휘에 따라 적의 동채를 눌러서 땅에 대면 이기는 놀이입니다.
석전은 편을 둘로 나누어 돌을 던져서 싸우고, 이기는 편에 풍년이 온다고 생각했던 편싸움 놀이였는데, 전국적으로 성행하다가 1930년대에는 사라진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고 합니다.
놋다리밟기는 정월대보름의 절정을 맡은 부녀자들의 놀이입니다. 허리를 구부리고 앞사람의 허리를 잡아 만든 열 위를 공주 역할의 사람이 시녀 역할의 사람들에게 양쪽으로 부축받아 노래에 맞춰서 걸어가면 됩니다. 주로 이 놀이는 경북 안동이나 전북에서 행해졌다고 합니다.
횃불싸움은 대보름날 밤에 횃불을 들고 놀다가 고함을 지르며 이웃 동네에 시비를 걸기도 하고, 치고 때리며 옷도 태우는 싸움입니다. 승부 결정 방법은 횃불을 뺏기거나 꺼지거나 후퇴하는 편이 지는 것으로 판단한다고 합니다.
이런 다양한 놀이 중에는 대보름 전후에 하던 사자춤도 포함이 됐다고 합니다. 사자춤 중 가장 유명하며 한 번쯤 들어봤을 북청사자놀이의 경우에도 함경도 북청에서 동네마다 있음으로써 유명했다고 합니다. 이때 많은 동물 중 사자가 된 것은 사자는 백수의 왕으로서 동네의 잡귀를 쫓고 평안과 태평을 빈다고 믿었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정월대보름에 대한 정의와 음식, 어떤 놀이를 하는지까지 다양한 방면의 정월대보름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이렇게 알게 된 정월대보름이 앞으로는 조금 더 가깝고 친근하게 느껴지지 않을까 싶습니다.
오늘도 긴 글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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